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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10대 소비 트렌드 변화! 용돈 체크카드 '슥' 결제... 돈의 무게 잊은 아이들 괜찮을까?

by 짱구아빠1122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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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이 '사이버 머니'가 되는 시대, 우리 아이 돈 감각 괜찮을까? 요즘 아이들, 지갑 대신 체크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슥- 결제하고, 친구들과의 공동 구매도 쿨하게 대신 내주는 모습. 참 편리하고 쿨해 보이지만, 문득 드는 왠지 모를 불안감, 혹시 저만 그런가요?

 

 

사라지는 '돈 감각', 현실이 되다!

 

중학교 3학년 아들과 고등학교 2학년 딸을 키우는 저 역시 아이들 용돈을 매주 통장에 입금해 줍니다. 며칠 전, 무심코 딸아이의 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훑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올리브영, 코인노래방, 다이소, 편의점, 카페... 흔한 목록들 사이로 '설O 32,000원, 옛호떡 18,000원, 떡볶이 35,700원' 등 큰 액수들이 눈에 띄더군요.

"딸, 일주일 용돈 5만 원인데, 이걸 다 친구들한테 쏜 거야?" "아뇨, 제가 한 번에 계산하고, 나중에 애들이 따로 돈 보내요." "친구들이 다 잘 보내줘?" "음...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어요. 자잘한 돈은 시간 지나면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요."

딸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제 가슴은 철렁했습니다. '쿨'하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바보'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N분의 1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아직 어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현금을 만져본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들에게 돈은 그저 화면 속 숫자에 불과합니다. 설날 세뱃돈조차 받자마자 "아빠, 통장에 넣어줘!"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 돈은 게임 사이버머니처럼 쌓였다가, 체크카드 몇 번의 결제로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잔액 확인도, 잔돈 개념도 희미해집니다.

 

'스윽' 긁으면 끝, 돈의 무게를 잊어버리는 아이들...

 

우리은행 '틴즈다이어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91.4%가 용돈을 계좌나 선불카드로 받는다고 합니다. 현금 용돈은 단 6.8%에 불과하죠. NH농협은행의 'NH트렌드+보고서'는 2024년 중·고등학생 1인당 연간 체크카드 결제금액이 2020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소비가 늘어난 것을 넘어, 소비 성향 자체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체크카드는 편리하지만, 돈의 흐름을 기록해 줄 뿐 돈을 대하는 '감각' 자체를 키워주지는 못합니다. 현금을 쓰지 않는 10대들은 돈을 아끼고 모으는 방법보다, 쉽고 빠르게 소비하는 편의성을 먼저 배우고 있는 셈입니다.

"그냥 제가 샀다고 생각하면 돼요." 딸아이의 이 한마디는 제게 큰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눈치와 배려라는 이름 아래 '흘려보내지는 돈'에 대한 무감각은 이대로 괜찮을까요?

 

부모의 역할... '얼마'보다 '어떻게'가 중요한 이유

 

자녀에게 돈을 쓰는 경험은 중요합니다. 저축의 습관과 성취감, 불필요한 물건을 샀다가 후회하는 경험, 용돈을 한 번에 다 써버려 곤란해지는 경험까지. 이 모든 것이 합리적인 소비 습관과 경제 개념을 키우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이유가 단순히 필요해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자율성에 책임지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딸아이의 명세서는 자율성 너머의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딸, 다음부터는 친구들한테 각자 내거나 현금을 모아서 내자고 해. 돈 문제로 트러블 생길 수도 있고, 아빠는 못 받는 돈도 너무 아까워."

디지털 시대, 아이들이 카드를 자주 쓰고 현금을 안 쓰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 겁니다. 그러나 돈을 화폐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며 쓰는 감각' 자체가 사라지면, 아이들은 돈을 마치 손가락 사이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그냥 방치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디로 흘려보내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부모는 아이에게 돈을 '얼마' 주는 사람일 뿐 아니라, '어떻게 잘 써야 하는가'를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매달 소비 내역을 함께 보며 잘한 소비와 후회하는 소비에 대해 대화 나누기.가끔은 현금을 쓰고 남는 잔돈을 모으는 일을 함께 실천해 보기.기다려서 사고, 비교해서 고르는 태도 등을 함께 만들어 가는 모든 과정이 바로 일상 속 경제 교육이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이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현명하게 소비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우리 아이와 돈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